제39주기 이한열 추모식 개최
연세대학교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월 9일(화) 오후 2시 이한열동산에서 ‘제39주기 이한열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번 추모식은 이한열 열사의 숭고한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오늘의 연세 공동체와 우리 사회가 함께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한열 열사의 유가족을 비롯해 이한열기념사업회, 연세민주동문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연세대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추모식은 정용한 교목실장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민주화 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찬송, 성경봉독, 기도, 인사, 추모사, 추모공연, 유가족 말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성경 말씀으로는 요한복음 12장 24절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가 봉독돼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지닌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추모사에는 김익태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장,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 회장, 이승찬 제39주기 이한열학생추모기획단장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한열 열사가 남긴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그 뜻을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할 책임을 강조했다.
윤동섭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한열 열사의 삶과 희생은 한 개인의 아픔으로만 머물지 않았으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자라게 한 생명의 씨앗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한 번의 희생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기억하고 성찰하며 지켜나갈 때 비로소 깊어지는 가치”라며, 연세대학교가 이한열 열사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 진리와 정의, 연대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추모공연으로는 현악 4중주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바리톤 최병혁의 ‘타는 목마름으로’, 소프라노 이정은과 바리톤 최병혁의 ‘열의 걸음’이 이어져 추모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후 이한열 열사의 누나 이숙례 씨가 유가족 말씀을 전했으며,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헌화하며 이한열 열사의 뜻을 기렸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9일 민주화를 향한 간절한 열망으로 역사의 현장에 섰고, 그의 희생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연세대학교는 앞으로도 이한열 열사의 정신이 캠퍼스 안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의 삶과 우리 사회의 미래 속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그 뜻을 지속적으로 계승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