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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연세경영 A/S특강(박기호 대표) 개최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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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은 6월 9일(화) 경영관 용재홀에서 학생 및 동문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0회 YSB A/S(After School) 특강을 개최하고, LB인베스트먼트 박기호 대표를 초청해 ‘AI 메가 트렌드와 스타트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행사는 허대식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허대식 학장은 연세경영 A/S 특강이 학생과 동문에게 산업 현장의 변화와 실무적 통찰을 공유하는 중요한 교육의 장임을 강조하며, “오늘 특강이 후배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의 발전상을 함께 나누고, 동문과 재학생이 교류하며 서로에게 의미 있는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박기호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해 약 40년에 가까운 투자 경력을 쌓아온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2003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으며, 2019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하이브, 펄어비스, 무신사, 에이블리, 노타, 세미파이브, 리브스메드 등 한국 디지털 경제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초기 성장을 함께한 투자자로 소개됐다. 특히 하이브 투자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둔 사례와 1조 원이 넘는 벤처펀드 운용 경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및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회장으로서의 활동이 함께 언급됐다.

박기호 대표는 강연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닷컴 버블, 모바일 전환, 그리고 현재의 AI 메가트렌드를 비교하며 “AI는 투자 강도, 스타트업 설립 속도, 자본 쏠림, 변화의 시간 압축 측면에서 닷컴이나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강력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단순한 기술 유행을 넘어 기업가치, 산업 구조, 자본시장,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 대표는 2022년 말 생성형 AI 확산 이후 AI 인프라 기업들이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주도하게 됐으며,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AI 모델·데이터·인프라 기업에 대규모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벤처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이 미국과 AI 분야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소수의 선도 기업이 자본을 흡수하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GPU, 메모리, 클라우드, 모델 기업이 긴밀히 연결된 AI 생태계 구조를 설명하며, 금리와 자본조달 환경이 AI 산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강연에서는 한국이 AI 시대에 가질 수 있는 전략적 기회도 강조됐다. 박 대표는 AI 초기에는 GPU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인프라 경쟁이 부각됐지만, 앞으로는 피지컬 AI, 로보틱스, 제조 현장 적용, 메모리와 소부장 기술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화, 노동력 부족, 생산성 개선 수요가 맞물리며 제조업과 물류 현장에서 로봇과 AI가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박 대표는 AI 스타트업 투자에서 주목해야 할 영역으로 인프라 병목을 해결할 반도체·메모리·네트워크 기술, 맞춤형 데이터센터 솔루션,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 버티컬 AI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를 제시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고, 차별화된 데이터, 도메인 전문성, 에이전트 구현 역량, 전체 워크플로우를 통합할 수 있는 팀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조건으로 강력한 창업팀, 명확한 핵심 역량, 성장 가능한 시장, 자본시장의 수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하이브와 무신사, AI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예로 들며 “시차는 있을 수 있지만, 초기 판단의 오차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투자자가 단기 성과보다 창업팀의 본질적 역량과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보고 장기적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AI 시대의 창업 기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력, 글로벌 진출 전략, 투자 판단 기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 대표는 AI가 창업 비용과 개발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과 기술 수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학생들에게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산업과 일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 도구로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다양한 AI 리서치 도구를 활용해 시장, 기술, 경쟁사, 특허, 밸류에이션까지 스스로 분석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많이 활용할수록 개인의 역량도 함께 확장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 환경 속에서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을 격려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와 동문 리더를 초청해 학생과 동문에게 최신 경영 이슈와 현장 중심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YSB A/S 특강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